9월 1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 숫자가 지난해와 비교해 약 3만 명 증가했다. 2012년 관련 지원자 수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졸업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늘어난 수치라 입시업계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9월 모의평가 접수를 완료한 결과 졸업생 지원자는 10만9192명으로 1년 전(7만8060명)보다 3만1132명이나 늘었다. 재학생 지원자는 지난해 40만9287명에서 올해 40만8042명으로 감소했다.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올해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재학생은 19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졸업생의 경우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 지원자를 기준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지난달 접수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일부 학원에서 신청이 마감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약대의 학부 선발과 정시 확대로 졸업생 지원자가 늘어날 요인이 있다”면서도 “전체 졸업생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6만 명 줄어든 상황에서 9월 모의평가 지원자가 3만 명 넘게 늘었다는 건 대부분 백신을 노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백신을 노린 ‘허수 지원자’라면 올해 9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역대 최대 결시율(20%)을 기록한 지난해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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