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해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철우 경북도지사 간담회
“미래 핵심 키워드 조기에 구체화… 공항도시 건설-클러스터 구축해
공항-항만 투 포트 시대 열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7기 3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미래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8일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7기 3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미래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민선 7기 3년 간담회에서 향후 도정(道政)의 미래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제 경북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분야별 미래 핵심 키워드를 조기에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새바람 행복 경북’을 내세워 이끈 민선 7기가 3년을 맞았다. 그는 “지역민에게 약속한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지구 열한 바퀴가 넘는 44만 km를 달리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며 소회를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미래 신산업 혁신 △일자리 창출 △문화관광 △국책사업 유치 △민생 기(氣) 살리기 △대학 협업 4차 산업혁명 선도 △사회간접자본(SOC) 대폭 확충 △투자 유치 18조 원 달성 △국비 28조 원 확보 △지방 소멸 경북형 모델 등 10대 주요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지사는 “변화와 혁신으로 조직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변해야 산다’는 문구를 내세워 기존의 관습과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시도들이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미래 도정 가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공항과 항만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켜 투 포트(Two Port) 시대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도시 건설과 클러스터(집적단지) 구축, 인근 산업단지 개발, 투자 유치 등 경북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총동원해 미래 100년을 여는 청사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다가오는 친(親)북방시대에 대응해 포항 영일만항을 국제 해상물류관광 거점으로 만들어 국제공항, 국제항만을 통한 경북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가 연구 중심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시범 운영 중인 ‘연구중심 혁신도정(넷-북)’을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텍과 바이오산업연구원, 영남대와 새마을세계화재단 운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하반기부터 인력 교류, 공동 운영 및 연구 등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소멸 문제는 이 지사가 각별히 관심을 갖는 현안이다. 그는 “경북 7개 군이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가다듬어 확대하고 다양한 경북형 극복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식, 여가, 영농 등이 복합된 경북 클라인가르텐(작은 정원)을 통해 도시와 농촌 등에 집을 마련해 양쪽 모두 거주하는 ‘멀티 해비테이션(Multi Habitation)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 관광 문화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700리 낙동강, 800리 백두대간, 1300리 동해안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경북을 전 국민의 체험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농업의 방향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유엔은 미래에 닥칠 가장 큰 위협으로 식량 안보 위기를 꼽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경북이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를 책임지면서 농축수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춤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뚝심으로 밀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반대한다고 굽힐 수 없는 사활이 걸린 정책”이라며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과 법 개정, 대선 공약화 등을 통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구경북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이철우#경북도지사#간담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