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러시아 신규 확진 90%가 ‘델타형’…“韓 8~9월 위기 올수도”

뉴시스 입력 2021-06-24 23:22수정 2021-06-24 23:2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접종률 높은 영국·미국서 델타형 확산
"국내도 곧 우세종 돼…방역 강화해야"
영국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90% 이상이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방역과 검역을 강화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델타형 변이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52만명으로 7주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델타형 변이 확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오히려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주간 신규 확진자는 10만8139명으로 전주 대비 31.5% 증가했다. 영국도 전주 대비 33.4% 증가한 6만24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기사
특히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국의 경우 1회 이상 백신 예방접종률이 62.9%, 접종 완료율이 45.8%임에도 델타형 변이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발견됐다.

특히 감염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 따르면 한 달 정도 후 델타형 변이가 미국의 지배 종이 될 정도다.

여기에 인도에서는 델타 변이 외에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하는 등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190명 확인됐다. 여기에 역학적 연관 사례 66명이 있어서 총 256명이 델타형 변이 확진자로 관리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려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변이를 막고, 국내에서 전파되는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한다.

해외 유입의 경우 현재 모든 입국자는 입국 전에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자가격리와 PCR 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단 중요한 사업상의 목적이 있거나 공익 또는 인도적인 사유가 있을 때는 격리 면제 제도를 운용 중인데, 7월부터는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서 국내 직계가족 방문 시에도 격리면제 제도를 적용한다.

이때에도 변이주 유행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 해당하지 않는데, 델타형 변이 유행 국가도 격리면제 제외 국가에 포함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문제가 되는 국가는 격리 면제 제도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서 입국 규모를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7월부터 도입이 예고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하고 있어 변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이 알파형에서 두 달 만에 델타형으로 우세 종이 바뀌었다. 미국과 러시아, 칠레에서도 델타형 변이가 엄청난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델타형 변이가 우세 종이 될 것이라고 본다. 국내 상황에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방역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델타형 변이가 만만치 않은 전염력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1차 접종만 마쳤다”라며 “8~9월 델타형 바이러스로 위기가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