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우려 속 새 거리두기 ‘예정대로’…수도권처럼 ‘중간단계’ 거칠수도

뉴시스 입력 2021-06-24 18:05수정 2021-06-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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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우려 수준 아냐...델타변이에도 접종 효과"
"7월 새 거리두기는 시행…이행 기간 지역별 논의"
세계적으로 델타형(인도 유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지만 정부와 방역 당국은 새 거리두기 체계 적용 시점을 연기할 때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사적 모임 금지를 5인 이상에서 9인 이상까지 한 번에 완화하지 않고 중간 이행 단계를 거치는 수도권처럼 시·도별 상황에 따른 보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새 거리두기 적용 시점과 관련해 “어떤 단계나 방역조치를 적용하냐는 위험도, 지역상황에 따라 시·도별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좀 더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보완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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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기자 설명회에서 “현재 유행 통제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국내에서는 델타 변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연기로 자영업, 소상공인의 피해를 누적하는 상황을 계속하기에는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7월1일 0시부로 4단계 체계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완화하지만, 2단계(9인 이상 금지) 적용 이전에 2주간 7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중간 이행 기간을 거친다. 1단계 지역은 제한이 없다.

식당·카페는 물론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도 2단계 지역에서만 운영 시간제한이 현재 밤 10시에서 자정부터로 늦춰진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7월 각 시도별로 이행 기간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큰 변동은 없다”라며 “상황을 더 보면서 조정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완화로 백신 미접종 연령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정 청장은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 재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연장에 실내체육시설의 이용시간 제한이 없어지면서 20~30대 및 40~50대 백신 미접종 연령층의 집단발병이 증가할 것을 가장 우려한다”며 “시설내 방역수칙 관리, 행정처분 그리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지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격리 면제 등 백신 예방접종 혜택(인센티브)을 재검토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입국할 때 2주간의 자가격리 대신 능동감시를 적용하기로 했다. 7월부터는 직계가족 방문 등 특정 사유에 한해 격리를 면제한다.

이런 내용의 백신 인센티브는 변이주 유행 국가에서 입국한 경우 제외되지만, 이런 국가에 델타형 변이 유행 국가는 빠져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위험도 평가를 근거로 직계가족 방문 목적으로 격리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라 중대한 변동 사유가 있을지는 평가가 필요하다”라며 “델타형 변이라고 하더라도 접종을 받은 경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총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변이 바이러스에서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으나, 전파의 위험성이 여전하므로 지역 감염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청장은 “여전히 확진자가 500~600명대로 발생하고 있는 등 지역감염 상황은 통제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델타형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도 여전해 계속 감시, 분석하고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그에 맞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발견됐다.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3일(현지시간) NBC 방송 ‘투데이’(TODAY) 인터뷰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몇주에서 한달 정도 지나면 미국 (코로나19 바이러스)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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