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성윤, 변호인단 보강…특검출신 이광범 선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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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범 대표 변호사 등 4명 선임…총 6명
'김학의 불법 출금' 과정, 외압 행사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변호인으로 이광범(62·사법연수원 13기) LKB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를 선임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LKB앤파트너스는 전날 이 지검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선일)에 변호인 선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총 6명이 됐다. LKB앤파트너스에서는 이 대표 변호사 등 4명이 선임됐다. 이 지검장은 이미 한명섭 법무법인 한미, 김옥민 법무법인 케이피앤파트너스 변호사도 선임했다.

이 대표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인사실장 등을 거쳤다. 형은 이상훈(64·10기) 전 대법관이다. 진보성향 연구모임 ‘우리법연구회’ 창림멤버다.

최근에는 친(親) 정부 성향 인사들의 재판을 맡아 주목받았다.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으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2012년 법원을 나온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관련 특별검사직을 맡았다. 이후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새로운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최근에는 ‘사모펀드 및 입시비리 의혹’ 관련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변호인단으로 합류했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지난 2019년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김 전 차관 불법 출금과 관련해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를 수사하겠다고 보고하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지검장이 이 검사에게 긴급 출금 권한이 없고 당시 허위 내사번호를 기재해 사후승인 요청서를 작성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권을 남용해 안양지청에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박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고 검찰 조사를 네 차례 거부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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