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살해혐의 주점 업주…봉투 들고 들락날락, 슈퍼선 락스 구입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2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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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은 업주가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점 내부에서 실종된 남성의 혈흔을 발견하는 등 업주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업주를 검거했다. 12일 노래주점의 모습. 2021.5.12/뉴스1 © News1
인천 노래주점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은 업주가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점 내부에서 실종된 남성의 혈흔을 발견하는 등 업주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업주를 검거했다. 12일 노래주점의 모습. 2021.5.12/뉴스1 © News1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업주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는 현재 경찰 조사에서 수사 착수 당시 “실랑이 끝에 주점 밖으로 나갔다”는 진술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A씨(30대·남)는 1차 경찰 조사에서 “살인 및 시신을 유기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술 값 실랑이 끝에 B씨(실종된 40대 남성)는 주점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4월22일 오전 2시 전후로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시 중구 신포동 소재 주점에서 손님으로 방문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점 현장 감식 결과 내부 화장실에서 B씨의 혈흔과 살점이 발견된 점, B씨 실종 당시 A씨와 단둘이 주점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A씨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또 A씨가 23일 오후 인근 CCTV를 통해 슈퍼에서 락스와 청테이프를 구매하는 등 모습도 확인했다. 또 3~4차례에 걸쳐 봉투를 들고 주점 안팎을 오가는 모습도 포착했다.

이후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 실종 22일 만이다.

그러나 A씨는 현재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B씨의 아버지로부터 B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여 A씨의 노래주점에서 B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했다.

B씨가 21일 오후 7시께 이 주점을 방문했으나 주점 외부 CCTV를 통해 주점 밖으로 나간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내부 카운터 주변을 비추는 CCTV는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경찰 수사 착수 당시 “B씨가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주점 밖을 나갈 당시 술값 문제로 실랑이가 있었다”면서도 “술값은 방문 당시 현금으로 미리 결제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B씨가 술값 실랑이 끝에 밖으로 나갔다”고도 했다.

내부 CCTV가 작동되고 있지 않은 사실과 관련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수색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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