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친구 폰, 오리무중…찾을 가능성 낮아져

뉴시스 입력 2021-05-12 08:05수정 2021-05-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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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1일 수중 수색…폰 안 나와
수색팀 "주말에도 수색작업 예정"
한강 하류 집중수색 계획 밝히기도
하류 떠내려갔을 가능성…"희박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사건과 관련, 경찰과 민간구조사들이 지난 11일에도 한강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A씨 친구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휴대폰을 찾을 가능성은 낮아지는 셈이지만 구조사 측은 “이번 주말 중으로 한강 하류 부근 수색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와 한강경찰대, 민간수색팀인 아톰은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A씨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톰 측 잠수사로 나온 김철주 UTR(Underwater Technical Research) 본부장은 수색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시야가 30㎝가량으로 넓게 나오는 등 어제보다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지만 결과물이 없어 아쉽다”며 “깡통, 자전거 등 쓰레기는 많이 나왔지만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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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날 수색 구역의 절반 정도 거리를 수색했는데 수색 구역이 광범위하고 예상대로만 수색하게 돼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색 장소를 옮겨 한강 하류 쪽을 탐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수색팀은 A씨가 실종된 반포한강공원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수색한 구역에는 휴대전화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수색을 안한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을 곧 재개할 생각”이라며, “이번 주말에 인원과 전문장비, 금속탐지기 등 장비를 더 투입해서 한강 하류를 수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휴대전화가 실제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고 언급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A씨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과 민간수색팀은 수일째 한강 수색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기동단 등과 아톰은 A씨가 실종된 반포한강공원 일대와 인근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한남대교 방면으로 이동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다 낮에는 수중에서 휴대전화 하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B씨의 휴대전화로 알려진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A씨 시신을 처음 발견했던 민간구조사 차종욱씨는 취재진 앞에서 A씨 입수 지점으로 예측되는 지점에서 직접 한강으로 걸어들어가 누워보는 등 사건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그는 육지에 인접한 부분은 뻘로 돼 있어 걷기조차 어렵고 수심은 무릎도 안 오며, 그 이후부터는 지형이 단단하고 걷기도 수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약 10~15m 이후부터 수심이 급격히 깊어진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이 친구 B씨를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하면서 A씨 사망 경위 규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조사는 무려 10시간10분 동안 고강도로 진행돼 다음 날인 10일 새벽이 다 돼서야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단순 실족사가 아닌 타살에 무게를 두며 사실상 B씨를 향한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또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A씨 사망 경위를 둘러싼 경찰의 추후 수사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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