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친정부’ 비판에 “청문회서 소상히 말할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3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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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힘든 시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이날 검찰총장 후보 지명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향했다. 오후 4시45분쯤 도착한 김 후보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다”고만 짧게 언급한 뒤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들어갔다.

약 1시간30분 뒤인 오후 6시11분쯤 청문회 사무실을 나온 김 후보자는 지명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어서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양해를 해주시면 차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정부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사위원 지명 때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거부했는데 어떻게 돌파할 계획인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에 연루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에는 “차차 말할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취재진이 재차 입장을 묻자 “국민의 대표인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으니 그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인사청문회 절차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한 뒤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빠져나갔다.

대검은 이날 “조종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단장으로 해 대검 인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규모로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단 총괄팀장은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 청문지원팀장은 진재선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정책팀장은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홍보팀장은 이창수 대검 대변인이 맡는다.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마련됐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 전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내정된 배경에 대해 “(김 내정자는)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 당시에도 후보 중 한 명이었고 감사위원, 공정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권익위원장 등등 후보에 거론됐다”며 “공직자 후보에 최다 노미네이션 됐는데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내정자는) 22개월간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세 장관과 호흡을 맞춘 것도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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