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그린피 ‘천차만별’…최대 2배 이상 격차

뉴시스 입력 2021-04-23 05:22수정 2021-04-2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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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릿지 25만~32만 최고…더클래식 8만~12만 최저
SK핀크스·테디벨리 등 상위권 주말에 30만원에 육박
코로나19 특수로 내장객 15% 늘어나 가격 올려
대중제 골프장 혜택받으면서 요금은 비싼 혼합형
“골프 대중화·활성화 위한 혜택 취지와 안 맞아”
제주지역 골프장 전체 30곳 가운데 요금 상·하위 5곳의 그린피 평균값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곳에서 2회를 치고도 5만원 이상 남을 만큼 차이가 벌어졌다.

제주에는 대중제 골프장 13곳, 회원제 5곳, 대중제·회원제 혼합형 12곳 등 모두 30개의 골프장이 있고, 이 중 대중제 골프장 1곳은 휴업 중이어서 운영하는 곳은 29곳이다.

23일 뉴시스가 29곳 골프장 누리집에 나와 있는 이용료를 비교해본 결과, 18홀 기준 비회원 그린피 상위 5곳은 혼합형 3곳과 회원제 2곳이었다. 이들 5개 골프장의 평균 요금은 주중 21만3100원·주말27만31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비싼 요금을 책정하고 있는 골프장은 혼합형이었고, 주중 25만원·주말 32만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회원제였으며, 주중 18만5500원·주말 22만5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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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위 5곳은 모두 대중제 골프장이었으며, 평균 요금은 주중 9만2600원·주말 12만68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5곳 중 가장 저렴한 곳의 요금은 주중 8만원·주말 12만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주중 10만2000원·주말 13만6000원이었다.

상위 5곳과 하위 5곳의 평균 요금은 2배 이상 차이 났고, 가장 비싼 골프장의 요금은 가장 저렴한 곳에서 2회를 치고도 5만원 이상 남을 만큼 가격 격차가 심했다.

캐디피의 경우 1팀 기준 회원제 2곳, 대중제 2곳 등 4곳이 12만원이었고, 나머지 26곳은 모두 13만원으로 동일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여행길이 막힌 영향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도내 골프장이 이용료를 올리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은 239만9511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9만1504명)보다 15% 가까이 늘었다.

이런 가운데 도내 골프장들의 평균 그린피는 회원제, 대중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오른 상태다.

골프장은 골프 대중화를 위해 회원제와 대중제 모두 재산세를 감면받는 등 각종 세금 혜택을 보고 있는 가운데 손님이 늘자 가격을 올려 돈 벌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회원제와 대중제의 세금 감면 차이는 크게 개별소비세와 재산세율에서 나타난다. 회원제의 경우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고, 재산세율은 4%를 적용받는다. 반면 대중제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되고, 재산세율은 0.1~0.4%가량 적용된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관련 법에 따라 골프장은 회원제와 대중제로만 나뉘기 때문에 혼합형 골프장의 경우 대중제와 똑같이 세제 감면 혜택을 받는다”며 “그런데도 이용료를 대중제보다 비싸게 받는 것은 혜택을 악용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주의 경우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서너 군데만 회원제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모두 대중제로 운영하는 것이 골프 대중화라는 혜택 취지에 맞는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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