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와룡산 영산홍 군락지, 고속도로 이용자 명소로 떠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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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서구 와룡산 영산홍 군락지에 꽃이 활짝 펴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대구 서구 제공
최근 대구 서구 와룡산 영산홍 군락지에 꽃이 활짝 펴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대구 서구 제공
경북 구미의 한 업체 사원 이모 씨(36·대구 서구)는 요즘 자가용을 이용한 퇴근길이 즐겁다. 고속도로를 따라 구미에서 대구로 내려오는 퇴근길. 서대구 요금정산소 인근에 다다르면 우측에서 선홍빛 영산홍으로 물든 해발 299.6m의 와룡산이 이 씨를 반갑게 맞이한다. 이 씨는 “온종일 업무로 지친 상태에서 퇴근길에 영산홍을 바라보면 눈이 그저 즐겁다”며 “서구의 새로운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서구가 지난해 와룡산에 조성한 영산홍 군락지가 고속도로 이용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3월 주민들로부터 꽃 군락지 조성 제안을 받아 와룡산에 영산홍 군락지를 조성했다. 이달 중순부터 꽃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한 와룡산 북동쪽 끝 금호강 방향 2180m² 부지가 울긋불긋한 꽃 천지로 변했다. 중부내륙고속지선 금호대교(하행선)와 서대구 요금정산소를 지나는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구 상리동 가르뱅이 공원과 새방골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군락지가 바로 옆이다. 4월경 피는 영산홍은 5월경 진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와룡산 영산홍 군락지가 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와룡산#영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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