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시설물·버려진 선박 치워요…경기도, 깨끗한 바다만들기 사업 추진

이경진 기자 입력 2021-04-20 15:46수정 2021-04-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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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바다를 더 깨끗하게 보존할까’, ‘물오리나 갈매기처럼 사람도 자연을 해치지 않고 어우러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화성시 국화도를 찾아 쓰레기를 주운 뒤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이다. 이 지사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바다, 모두가 함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깨끗한 바다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에서다. 우선 △바다환경지킴이 운영 △해양쓰레기 정화 △선상집하장 설치 △경기청정호 운영 등의 사업을 시작했다. 도 관계자는 “항구와 포구에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불법 어업 행위를 없애 바다 생태계를 복원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 불법시설물, 버려진 선박 치우고 ‘청사진’ 제시
경기도 제공
도는 지난해 6월 해수욕장과 항·포구의 천막과 컨테이너 등 불법 시설물부터 점검했다. 관광객이 많은 해수욕장 3곳과 항·포구 33곳이 대상이었다. 첫 사업지로 시흥시 오이도항 120여 개의 불법 시설물을 정리했다. 이곳은 한해 186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하지만 어구적치용 컨테이너와 불법노점 천막이 20년 넘게 방치되면서 항구의 흉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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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상인들을 만나 ‘불법 시설물을 왜 철거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하고 설득했다. ‘오이도항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보여줬다. 당인상 오이도 어촌계장은 “관광객이 더 많이 오는 것이 우리 어촌계가 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불법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철거된 어항 부지에는 안전펜스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새로 들어섰다. 지금은 150억 여 원을 들여 오이도항 준설과 매립, 소형선박이 접할 수 있는 부두를 만드는 어항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말까지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 등 8곳의 항구와 주변 공유 수면을 단속한다. 오랜 시간 전복·침몰·방치된 폐어선이나 뗏목, 장기 계류 중인 선박 등을 일일이 확인할 예정이다. 대부분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선박으로 만들어져 연안 양식장이나 해양 생물에 피해를 준다. 도 관계자는 “배 무게 1t당 400만 원이라는 비용이 들어 선주들이 배를 그냥 방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청정호, 해안가·바닷속 쓰레기 1700t 인양
도는 여름철 화성 제부도와 궁평리, 안산 방아머리 등 해수욕장 3곳에서 파라솔을 꽂고 점용료를 받는 불법영업과 노점행위도 없애기로 했다. 지난해 72차례 현장점검을 해 4건을 단속하고 계도했다. 바다환경지킴이를 모집해 △화성 전곡항 △안산 탄도항 △김포 대명항 △시흥 오이도항 등 주요 항·포구에 있는 불법 시설물도 정비한다. 무허가 어업 등의 불법 어업은 새벽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주 3, 4회 수시로 단속할 예정이다.

도는 얼마 전 154t급 경기청정호를 건조했다 이 배를 이용해 김포와 시흥, 안산, 화성, 평택 등의 해안가 쓰레기 1500t을 올해 치울 계획이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쓰레기 200t도 건져 올릴 생각이다.

쓰레기 수거 인원 172명을 뽑는다. 화성과 안산 등 2곳에 쓰레기 집하장을 만들어 어업인들이 스스로 쓰레기를 치울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안동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청정 바다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정비를 철저히 진행해 도민들과 어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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