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거리두기 강화에…청소년 흡연·음주율, 2005년 이후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2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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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소년 흡연율 및 음주율이 2005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았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흡연율은 4.4%로 2019년(6.7%)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남학생은 9.3%에서 6.0%로, 여학생은 3.8%에서 2.7%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청소년 음주율도 10.7%로 나타나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중고교생 약 5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청소년의 운동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9년의 경우 청소년 10명 중 3명(32.0%)이 주 3일 이상 조깅과 축구, 농구 등 고강도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7.5%로 떨어졌다. 또 조사대상의 25.5%는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변화는 원격수업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야외 활동이 줄고 청소년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도 줄어 운동량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외로움과 불안장애 등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올해 안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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