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윤석열, 극과극 반응…“총장만세” vs “물러나라”

뉴시스 입력 2021-03-03 16:35수정 2021-03-03 16:3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검사 간담회 위해 대구 찾은 윤석열
지지자들 대거 모여들어 일대 혼란
대구시장까지 직접 마중…"지지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등 주요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일부 반대성향의 시민들로 현장은 어수선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8분께 대구시 수성구 대구고검·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검찰청사로 향하기 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보고 차에서 잠시 내렸다.

이들은 “아이고 시장님”, “아이고 총장님”이라며 인사를 나눴고 권 시장은 윤 총장에게 준비해둔 꽃다발을 건넸다.

주요기사
권 시장은 “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전에 총장들이 올 때마다 따로 식사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일정도 빠듯하고 해서”라며 “요즘 많이 애를 쓰고 저는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말을 건넸다.
인사를 마친 윤 총장이 차에 오르자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 100여명이 갑자기 주변으로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대구고검·지검 청사 인근에 ‘양심검사 국민검사 건들지마! 수천만 국민이 분노한다’, ‘정의 바로잡아 기생충 박멸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화한 수십여개를 갖다 놓았다.

이들은 윤 총장의 차량에 모여 “윤석열 화이팅”, “총장님 여기 좀 봐주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검찰 해체하려는 놈들 벼락 맞아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이 때문에 검찰청사로 향하려는 윤 총장의 발이 잠시 묶이기도 했다.
윤 총장이 청사 앞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힐 때도 현장은 어수선했다.

차량을 따라온 지지자들이 한순간에 윤 총장을 에워쌌고, 경호 인력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간신히 대열을 유지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 총장은 마중을 나온 장영수 대구고검장 등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지지자들에 의해 떠밀리다시피 청사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윤 총장과 취재진이 3분여 동안 질의답변을 할 때도 지지자들은 “윤석열 만세” 등을 말하며 운집했으며, ‘박근혜 감방보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피켓을 든 시민들도 있었다.

다만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거나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검찰청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응원에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고법원장 예방,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일부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대구고검·지검 청사 인근에 남아 있으며, 윤 총장이 오후 7시께 만찬을 마치고 떠날 때 역시 지지자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