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늦었다고…” 女배달원에 성적 모욕·욕설한 고객 논란 [e글e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2-28 15:13수정 2021-0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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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리뷰와 사장 답글. 출처= 배달 앱
배달이 예상한 시간보다 늦었다는 이유로 치킨집 여성 직원에게 성적 모욕과 심한 욕설을 한 고객 리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민리뷰 근황’, ‘배달 4분 늦었다고 들은 욕’ 등의 제목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리뷰를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치킨을 주문한 고객은 별점 1점과 함께 “알바생 자식이냐. XX년 말투 띠껍네. 찾아오라고? 시간 늦게 배달이 당연한거니? 웃기네. XX 안 돼서 X년 못해 알바하면 그런 X소리 하지 말아야지. XX같은 년”이라고 남겼다.

이 고객은 치킨을 배달한 여성 배달원이 늦었다는 이유로 4문장 남짓한 리뷰에 성적인 발언과 외모 비하, 심한 욕설 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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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치킨집 사장은 “일단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씀 전해드렸다. 계속 성적인 발언과 심한 욕설로 딸이 고통받고 있다”며 “주문이 많아 배달예상시간을 60분으로 잡고 정확히 60분에 출발했다. 7분 안에 도착할 거리라서 딸이 배달예상시간과 5~10분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전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장은 “그럼에도 온갖 모욕적 발언과 심한 욕설을 들었고 찾아온다는 협박에 하루종일 딸아이가 울었다. 장사하는 입장에서 네가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다독여주지 못했지만 내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님께 전화로도 거듭 사죄드렸는데 리뷰로 딸아이를 성접대하는 여성 취급하고 저급한 여성 취급하는 건 참지 못하겠다. 배달 4분 늦은 건 죄송하지만 이런 글 쓰고 딸아이에 심한 욕설과 저급한 여성 취급한 것은 사과해달라”고 요청했다.

리뷰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대다수는 “고소하라”, “악마도 울고갈 듯”, “저정도면 명예훼손”, “무슨 큰일을 냈다고 저리 화내나 했는데 4분 늦었다고? 황당”, “악성 리뷰 쓴 고객은 앞으로 앱 이용 못하게 비매너 평가제도 들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배달 늦은 건 아쉽긴 하나, 설령 업주 측 과실이 컸다고 해도 저렇게 심한 수위의 인신공격성 욕설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배달 앱을 통한 ‘악성 리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별점과 리뷰 등을 폐지하고, 재주문율 등을 공개하는 것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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