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일 만에 맞는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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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전국서 1만6813명 백신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전국의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시작됐다. 국내에 첫 환자가 발생한 지 403일 만이다. 1년 넘게 시설에 머물며 가족을 그리워하던 어르신, 코로나19로 환자를 잃고 눈물짓던 간호사도 이제 희망을 꿈꾼다. 환갑의 의사는 “짱돌 들고 싸우다 총 들고 싸우게 됐다”며 코로나 전선(戰線)에 다시 나갈 채비를 했다. 이날 1만6813명(오후 6시 기준)이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이제 전 국민의 0.03%가 백신을 맞았다. 차질 없이 접종이 이뤄져도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실현하는 건 쉽지 않다. 손에 쥔 백신은 턱없이 적다. 언제, 얼마나 더 들어올지도 확실치 않다. 그 사이 코로나19는 방역의 빈틈을 파고들 것이다. 종식의 그날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아직 마스크를 벗기는 이르다.

홍진환 jean@donga.com·양회성 기자
#403일#희망#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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