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개발사업 이익 주민들과 공유… 지역 주도 ‘에너지 복지’ 성공모델 될 것”

신안=정승호 기자 입력 2021-02-22 03:00수정 2021-02-22 03: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우량 신안군수 인터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는 그동안 에너지 개발에서 소외됐던 주민에게 소득을 안겨주는 ‘에너지 복지’의 성공 모델이 될 것입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66·사진)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뒤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참여했던 주민들에게 첫 수익금이 지급된다”면서 “주민과 사업자 간 ‘햇빛 갈등’이 ‘햇빛 축복’으로 바뀌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 도입 배경은….

“다도해 신안은 햇빛과 바람 등 공공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동안 주민들 사이에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개발 이익이 발전사업자에만 가는 구조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난개발 우려와 보상 문제로 집단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에너지 개발사업의 이익을 현지 주민과 함께 나누는 상생 조례를 제정했다.”

관련기사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지는 갈등과 행정 불신이 사라질 것이다. 사업은 민간 기업이 주도하지만 협동조합과 인력뱅크 등을 통해 수익과 일자리를 지역과 나누는 방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주도의 창의적인 정책이 전국적인 관심을 끈 것도 보람으로 느낀다.”

―군민 모두가 혜택을 받나.

“발전 수익금을 받으려면 신안군에 주소를 두고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조례 시행 이후인 2018년 10월 5일 이후 전입한 주민은 3년 경과 후 50%를, 5년이 지나면 100%를 받을 수 있다. 청장년층 인구 유입을 위해 따로 조례를 만들어 30세 이하 청년은 전입 후 바로, 40세 미만은 전입 1년 후, 50세 이하는 2년 후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2023년까지 안좌도, 임자도, 증도, 비금도에 총 1.8GW 태양광 발전이 추가로 조성되고 2030년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신안은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우뚝 설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수요 다각화를 위해 수소차, 수소선박, 발전용 연료전기 보급 등 그린수소 자립 섬을 구축하는 것도 목표다.”

신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박우량#신안군수#에너지복지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