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명 확진’ 광주 TCS국제학교…전국서 온 122명 합숙 ‘방역 사각’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7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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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에서 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자가격리 식료품 키트를 옮기고 있다. 2021.1.27 © News1
27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TCS국제학교 앞에서 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자가격리 식료품 키트를 옮기고 있다. 2021.1.27 © News1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해당 시설이 어떤 곳인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TCS국제학교에서 전날 오후 100명에 이어 이날 오전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TCS국제학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TCS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2010년 설립해 전국 각지에 지부와 국제학교를 두고 있다.

광산구 TCS국제학교는 4층 건물에 위치했다. 해당 건물 1층은 장로회 교회, 4층은 가정집으로 보건당국은 건물 전체를 TCS국제학교가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교육시설 2층은 방 6개가 나눠진 구조이며, 3층은 강당 형태로 된 구조다.

광주지역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은 광산구 TCS국제학교,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남구 TCS티국국제학교, 서구 안디옥 트리니트CAS 등 총 4곳이다.

학교도, 학원도, 교회도 아닌 해당 시설은 비인가 교육시설로 규정돼 교육당국이나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다.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온 6세부터 10대, 교직원 등 122명이 방역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합숙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은 수완지구 장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기숙 생활을 하고, 이곳 교육관에서는 교육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학생과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서울과 부산, 인천, 대전 등 타지역 거주자는 66명, 광주 거주자는 69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미성년자로, 타지역 거주자임을 고려해 가급적 실거주지 인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부분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로 파악돼 대형버스 등을 이용해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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