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00명대로 급증…거리두기 완화 ‘복병’ 만났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7일 10시 22분


코멘트
© News1
© News1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설 연휴 방역대책 방안에 변수가 생겼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일일 확진자 규모가 500명대로 급증해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일 대비 20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만 516명이며,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9.4명으로 전일대비 20.4명 증가했다.

1주 일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는 지난해 12월 26일 1016.9명을 정점으로 전일까지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23일 384.0명으로 떨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진입했다. 그러나 하루 뒤 확진자가 460명 이상이면 1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다시 400명 선으로 증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벗어나게 된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급증의 배경에는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있다. 대전에서 처음으로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다른 지역사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전 국제학교 기숙사 시설 내 초기 확진자 증상 발생일이 1월 17일, 19일인 점과 집단 내 발병률 80%를 고려하면 1월 4일 이후 감염이 확산됐다.

26일 0시까지 확인된 관련 감염자만 누적 202명이다. 확진자 발생 집단만 Δ대전 IM 선교회 산하 국제학교 관련 132명 Δ대전 IEM 국제학교 영어캠프 관련 39명 Δ광주 북구 교회2/IM 선교회 국제학교 관련 23명 Δ어린이집 관련 8명이다.

여기에 27일 0시 기준으로 광주에서 IM선교회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 106명이 추가로 나왔다. 감염집단별로는 광주 에이스TCS국제학교 관련 6명,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100명이다. 또 27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집단 내 양성률이 높아 시설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들이 증상 발생기간 중 식당이나 미용실 등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집단 내부 감염뿐 아니라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신속하게 차단하지 못하면 3차 유행이 다시 커질 위험도 있다.

때문에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설 연휴 방역대책을 발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제한을 완화한데다 설 연휴 이동량 증가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쉽게 완화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전까지 최대한 확진자를 감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백신 예방접종이 실시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양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효과를 보려면 지역사회 내 감염자가 최대한 적어야 한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원칙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설 연휴까지 어떻게 확진자 규모가 이어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