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떠나겠다, 본사 이전” 이재용 옥중편지?…삼성 “가짜”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21 10:10수정 2021-0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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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파기환송심 선고가 있는 18일 오후 이재용 회장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성한 것이라며 SNS 등에서 떠도는 편지가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카카오톡과 각종 블로그 등에선 ‘이재용 옥중 특별회견문’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1200여자 분량 편지가 확산했다.

편지에는 “그간 국위선양과 납세와 고용창출과 신제품 개발로 국가에 대한 報答(보답)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유독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연관시켜 뇌물죄를 적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에서 80억이 돈인가. 개인돈으로 지원했어도 뇌물은 변함이 없었을 것”등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또 “이제 이 나라는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룹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기겠다. 친기업의 나라로 가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입장료를 무료로 개방하겠다” 등 주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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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옥중 회견문이란 것을 작성한 적은 없다”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작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공식 입장과 메시지는 변호인을 통해서만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진짜 첫 옥중 메시지는 21일 변호인을 통해 전달됐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 상태임에도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준법위 ‘폐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준법위 정기회의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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