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개최 기반 구축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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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4개 부서 36명 조직委 꾸려
올 상반기 종합운영수립계획 확정
도심 곳곳에 시민정원 조성 등
순천 전역을 정원으로 꾸밀 것

8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이 눈에 덮여 아름다운 설경을 선보이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8일 전남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이 눈에 덮여 아름다운 설경을 선보이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전남 순천시가 생태경제 디딤돌이 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순천시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 동안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4개 부서에서 36명으로 꾸려진 2023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최근 행사 개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사무국은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 2층에 둥지를 틀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상반기까지 2023정원박람회 종합운영수립계획을 확정한다.

순천시는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을 지키는 에코벨트인 순천만국가정원(111만 m²)을 2013년 조성하고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순천은 박람회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정원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시 관계자는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을 도시 전체로 확대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박람회로 개최된다”며 “생태를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아 한국형 뉴딜, 그린 뉴딜 정책의 성공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3정원박람회 주제어를 ‘정원에 삽니다’로, 부주제어를 ‘나만의 정원’으로 정했다.

순천시는 2023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도심 곳곳에 시민정원을 조성했다. 저전동 시민의 정원 1호를 시작으로 24개 읍면동별로 대표 수종을 선정하고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특화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시민들은 1인 1화분 갖기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장홍상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안받고 여유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라며 “도시 전역을 정원으로 조성하고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정원박람회는 순천만국가정원을 포함해 도심 5개 구역에서 개최된다. 5개 구역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해 죽도봉 공원, 동천변 일대 저류지공원, 신대지구, 순천만 문학관과 무진길 등이다.

관람객이 도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정원로드도 조성한다. 정원로드는 동천 주변을 따라 죽도봉공원∼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를 연결하는 생태통로다. 동천 수변공간에 각종 공원을 조성해 원도심 도시재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이를 위해 정원자재 판매장과 정원수 공판장을 건립 중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전체적으로 다시 꾸며진다. 실내정원은 2층 규모의 식물원으로 재탄생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반도 평화정원을 새로 조성해 남북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존에 조성된 13개 국가정원은 각 나라의 특징을 보여주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시대상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며 “2023정원박람회를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고 정원이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박람회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만정원박람회#개최#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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