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사상 첫 온라인 타종행사…버스·지하철 연장운행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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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희망의 울림' 주제로 사전영상 제작·송출
1953년 타종 행사가 시작된 후 67년만에 처음
31일 당일 보신각 주변 도로도 교통통제 없어

서울시가 매년 보신각에서 실시해 온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1953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시작된 후 67년만에 처음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온라인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는 과거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이겨낸 모습을 통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선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더욱 좁아진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취준생, 무대에 설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뮤지컬 배우, 코로나19 관련 온라인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과 제자뿐만 아니라 1953년에 시작한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함께 태어난 배우 김영철과 함께 1000만배우 이정재, 배우 박진희, 컬투 김태균, 방송인 광희 등도 희망이 담긴 응원에 함께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도 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1953년부터 한 번도 멈춤 없이 진행된 타종행사의 무대는 보신각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야 했지만 보신각 종소리에 담긴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더 큰 울림을 갖게 됐다”며 “2020년을 뒤로 하고 한층 더 단단하고 담대해진 마음으로 2021년 희망의 신축년을 함께 일궈가자”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tbs교통방송과 라이브서울,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방송뿐만 아니라 KBS, 아리랑TV 등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방송을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시는 SK텔레콤과 협업으로 보신각을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360도 VR(가상현실)로 종각 4거리의 보신각 전경, 보신각 종의 소리를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에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보신각 현장에서 타종행사가 없는 관계로 지난해와 같은 버스·지하철 연장운행은 없다. 타종행사로 인해 31일 당일 보신각 주변 도로도 교통통제 없이 정상 운행된다.

시는 보신각 주변에 일부 시민이 모일 것을 예상하고 시민밀집 차단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문화재 시설물 보호를 위해 자체 안전대책팀을 운영한다.

서울시 주최로 1953년부터 시작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다양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시민이 참여한 시기는 1986년이다. 타종인사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3년이다. 서울인구 1100만을 넘어선 기념으로 서울시민 대표 110명이 타종에 참여했다.

최고령 제야의 종 타종인사는 1999년 당시 102세 나이로 참가한 전방이씨로 나타났다. 최연소 제야의 종 타종인사는 1994년 당시 11세 나이로 전국 초등학교 글짓기 금상 수상한 김선희씨였다.

제야의 종 보신각종을 가장 많이 타종한 사람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었다. 김 구청장은 총 10회 참여했다. 2018년 수호랑 반다비와 2019년 펭수는 사람이 아닌 제야의 종 타종인사로 기록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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