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초등교서 학생 6명-교직원 4명 무더기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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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음식점에선 사흘새 20명
용인 골프모임 42명으로 늘어

경기 포천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강원 원주시의 한 음식점에서는 최근 사흘 사이 20명이 확진됐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포천시 소흘읍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 5명과 교직원 3명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감염자는 26일 확진된 6학년 A 군(12)이다. A 군은 22일부터 인후통과 두통 증상을 보였으며 25일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A 군은 21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있었고, 의심 증상이 있었던 22일부터 등교하지 않았다. A 군의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 등 25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27일 1학년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차 전수검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 8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704명을 대상으로 3차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소흘읍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인근 유치원과 초중고교 10곳에 대해 3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의 한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20명이 나왔다. 원주시 봉산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50대 B 씨와 부인이 26일 확진된 데 이어 다음 날인 27일 B 씨의 어머니와 식당 방문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된 방문객을 통해 가족과 접촉자 등 13명이 2차 감염됐다.

확진자 중에는 네 자매와 이들의 자녀인 초등생 3명이 포함됐다. 초등생 확진자와 같은 태권도장을 다니는 중학생 2명도 확진됐다. 또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30대 C 씨가 일하는 강원 홍천의 한 은행을 다녀간 육군 부사관 등 3명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42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11명이 많다. 10명은 모임 참석자의 가족이나 지인이고, 1명은 골프장 내 식당 직원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의류업체 관련 확진자도 8명이 됐다.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직원 5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직원, 가족 등 접촉자 12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이경진 lkj@donga.com / 원주=이인모 / 김하경 기자
#코로나19#포천 초등학교#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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