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에도 폭증 없이 ‘100명선’…다음 고비 ‘추위·연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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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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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3명 증가한 2만614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03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23명(해외 2명), 대구 2명, 인천 10명, 대전 7명, 경기 28명(해외 3명), 강원 14명, 충남 1명, 전북 3명, 경북 5명, 경남 3명, 검역과정 2명이다. © News1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3명 증가한 2만6146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03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23명(해외 2명), 대구 2명, 인천 10명, 대전 7명, 경기 28명(해외 3명), 강원 14명, 충남 1명, 전북 3명, 경북 5명, 경남 3명, 검역과정 2명이다. © News1
‘77→61→119→88→103명’. 28일까지 최근 닷새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추이다.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대신 산발적 소집단 감염은 계속돼 100명안팎의 확진자 수가 유지되는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점점 추워지는 날씨와 연말모임 등이 향후 확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이다. 국내 발생이 96명, 해외 유입이 7명이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닷새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경향을 보면 소집단 감염 위주다. 동문 골프 모임, 생일파티 모임, 가족 모임, 요양원, 학교, 학원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사례는 없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에도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소집단 감염)과 수준(100명안팎 확진자 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확진자 수 유지가 착시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일일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만~2만 건으로 적다 보니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폭증 가능성은 있다. 전문가들은 추위와 연말모임, 해외 유입 등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야외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내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추운 날씨에는 바이러스도 강해진다. 연말엔 모임도 많다. 현자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입국자도 늘어날 것이다. 확진자 수가 100%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도 여전히 우려 대상이다. 한 과장은 “일반인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많지 않지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확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면역력 약한 고령층의 확진은) 겨울이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당국의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결국 국민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적으로 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기적인 코로나19 항체 검사 진행을 제안했다.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실제 감염된 적이 있는 ‘숨은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다. 항체가 감소하면 면역력도 약해진다. 누구나 언제든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철저히 예방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최근 영국이 30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등 해외의 경우 항체 검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 적은 편이다”라며 “정기적인 항체 검사와 결과를 발표해야 국민이 자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중장기 방역전략 수립과 일관된 메시지도 요구했다. 김 교수는 “당국이 방역 상황에 따라 1~2주짜리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국민도 타성에 젖게 되는 것 같다”며 “중장기 방역전략을 제시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제시해야 국민들도 혼란이 없고 새겨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려 대상인 취약계층 대상 철저한 관리도 제언했다. 천 교수는 “취약계층이나 요양원 등의 고령층은 코로나19 선제검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사전 예방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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