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백신 접종 뒤 사망사례 증가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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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5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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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 여러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 장관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개최하여 보다 안전한 예방 접종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어제(24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지금까지 검토한 26건의 사망 사례는 시간적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또는 부검 결과를 볼 때 모두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매우 낮은 사례들이라고 판단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예방 접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며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의 동시 유행 위험성을 고려할 때 예방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박 장관은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정부는 전문가들과 함께 백신 접종 후 사망과 이상 반응 신고 사례를 분석하며 계절 독감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는지 계속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은 그 부작용에 비해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 이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와 국내 전문가들 모두 의견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신뢰하여 주시고 안전 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예방 접종을 받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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