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한양에 X냄새 진동…형조판서는 곳곳에 심복을, 백성은 X물에”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0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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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 조은산씨는 지금 한국은 오물과 그 위를 덮고 있는 토사물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고, 정의 역시 시시 때때로 변하는 것으로 돼버렸다며 이렇게 만든 정부여당을 강력 비판했다. © News1 DB
진인 조은산씨는 지금 한국은 오물과 그 위를 덮고 있는 토사물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고, 정의 역시 시시 때때로 변하는 것으로 돼버렸다며 이렇게 만든 정부여당을 강력 비판했다. © News1 DB
‘시무 7조’의 진인 조은산씨가 20일, 지금 대한민국엔 정의가 살아지고 불의가 판을 쳐 ‘똥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세상이 됐다며 장탄식했다.

예스러운 어투, 맛깔스런 표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조은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한양백서’라는 제목으로 3225자에 달하는 긴 글을 실었다.

◇ 똥냄새를 토사물로 덮어 막고 있는 세상…냄새 더 고약해져

조씨는 “배출구를 잃은 인간의 욕구는 똥덩어리가 되어 수면 위를 덮어 코를 찌르는 냄새가 동십자각(광화문에서 삼청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구조물)까지 퍼져나갔다”면서 “(그런데도) 육조판서들의 가마는 똥 구덩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제 갈 길을 찾았다”고 처세에 능한 고관대작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조씨는 “조정 대신들은 똥물 위에 토사물을 덮어 악취를 상쇄하자는 ‘토사물 3법’을 발의, 결국 나라는 똥물 위에 겹친 토사물에 점령되었고 내음은 합쳐 무르익어 더욱 고약했다”고 했다.

‘토사물 3법’은 임대차 3법 등 유난히 ‘3’자가 들어간 법안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공짜밥에 공짜술인 기본소득에 가난한 백성이 열광…참으로 교활

조씨는 “왕권을 노리던 어느 대신이 똥물 걱정 없이 평생 살 수 있는 ‘조정의 기본 주택과 기본 소득’을 내세우며 백성들을 다독였다”며 “들어찬 똥물에 집을 잃고 치솟는 임대료에 임차인의 신분조차 누리지 못한 백성들은 그의 말에 광적으로 몰두해 빠져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격문이 반포되던 날, 저잣거리에 모인 백성들은 똥물을 뒤집어쓴 채 감격했고 이제야 어둠을 밝힐 빛이 땅에 내린 것이라며 울부짖었다”고 했다.

조씨는 “멀찌감치 지켜보던 한 서생이 백성들 앞에 나서 ‘나라의 재정은 그 끝이 정해져 있소. 누군가가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다면 누군가는 곡식을 털어 나라에 바쳐야 할 것이오. 여기 자신이 빼앗기지 않고 공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모두 손을 들어 보시오’라고 하자 모든 백성이 제 손을 번쩍 들었다”고 땅을 쳤다.

이에 서생은 “과연 사람을 홀리는 것은 공짜 밥과 공짜 술뿐이로다. 듣던 대로 그는 뱀처럼 교활한 자로구나라며 허탈하게 웃더니 자리를 떴다”고 기본소득을 주창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 고관대작은 세간살이 늘릴 생각에, 백성은 내버릴 처지에 잠 못 이뤄

조씨는 “토사물 3법은 결국 어느 대신이 예언했던 대로 전세 시세를 바짝 추켜올렸다”며 “토사물 3법을 입안했던 호조판서가 가장 먼저 토사물에 갇혀 허우적댔는데 백성들은 이를 두고 자승자박이라며 조롱했다”라고 전세서 쫓겨나고 자기 집도 못 판 상황에 처한 홍남기 기재부 장관을 비꼬았다.

?그는 “거처를 마련했던 어용 대신들과 더불어 지지자들은 큰 시세 차익을 거뒀고 세간살이를 늘려 거처를 옮길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똥물에 젖은 세간살이를 내버릴 처지의 백성은 독주를 털어 넣고 술기운에 잠이 들었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 왕은 치유불능 북병(北病)에, 형조판서는 제 심복 배치…정의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인가

조은산씨는 “적국 왕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 이라는 언사에 극심히 감격, ‘과연 계몽 군주로다!’,‘종전선언만이 답이올시다!’ 라며 입에서 침을 튀기고 무릎을 쳐대며 외쳤다”며 현 정부의 대북자세를 질타했다.

그런면서 “왕은 역병이 아닌 북병(北病)에 걸렸소”라며 “이는 약으로도 고칠 수 없는 중병(重病)이오, 나라의 앞날을 망치는 복병(伏兵)이다”고 비판 강도를 한껏 높였다.

글 말미에 조씨는 “조정 전체를 손아귀에 넣은 형조판서는 관아 곳곳에 제 심복을 깔아 배치했고 관아 명판에 ‘공정과 정의’를 깊이 새겨 안도했지만 똥물에 갇힌 백성들은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리들만의 것’ 이라 풀이(하며)”조롱했다고 정부여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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