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면 형제’ 근황은…“형은 원격수업, 동생도 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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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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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경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뉴스1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경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뉴스1
지난달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음식을 하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근황이 전해졌다. 형은 원격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으며, 동생은 엄마를 알아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1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인천시당의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전담팀(TF) 결과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 TF 위원장인 허 의원에 따르면 형 A 군(10)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다만 허벅지 등은 아직 붕대를 감고 있어서 자유롭게 걸어다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동생 B 군(8)도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됐으나, 목이 많이 부어 있어서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움직임도 아직까지는 힘든 상황이다.

허 의원은 “형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으나 계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를 하지 않자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화상을 입었다.

이후 이들과 관련해 세 차례 방임학대가 신고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인천시당은 TF를 꾸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

TF는 이날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피해아동보호명령 청구 후 판결까지 가정방문 회수 상향 △아동보호 전담판사 도입 △돌봄서비스 문턱 낮추기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까지 전국 시·군·구 118곳에 배치할 예정인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 283명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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