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라임 로비 의혹’ 연루 검사들 직접감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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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6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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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로비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해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날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현직 검사와 전·현직 수사관 등의 전관 변호사를 통한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의혹 △접대 받은 현직 검사가 해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참여해 검찰 로비 관련 수사를 은폐했다는 의혹 △야당 정치인 등의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짜맞추기 및 회유·협박 등 위법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지시가 법무부감찰규정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안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이 지시할 경우 법무부의 직접 감찰이 가능하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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