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접어야 하나” 의정부 병원 집단감염 식당가 ‘불똥’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7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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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러스병원 주변 음식점 등 손님들 발길 뚝
상인 "정말 막막하다...역세권 아니라 감염권" 자조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바로 앞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어제부터 손님들이 더 없어요. 이러다 정말 장사를 접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여기 상인들 전부다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역세권이 아니라 감염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장 오늘부터 영업이 막막합니다.”

2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호원2동 마스터플러스 병원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이다.

7일 낮 12시, 마스터플러스 병원 인근 식당들은 점심시간이 돼 식사를 하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올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2~3테이블에 앉은 손님들만 있을 뿐 한적했다.

이곳은 전철 1호선 회룡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80여 곳의 상가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부터 발생한 집단감염 등의 영향 탓인지 평소와 다르게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A씨는 “점심시간이지만 손님이 엄청 줄었다”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이라고 알려져 아무래도 손님들이 꺼리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제 저녁에도 손님이 없었는데 아마 오늘 저녁은 더 없을 것 같다”며 “더 이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식당 주인 B씨도 “매출이 어제부터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직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가게 내부를 철저하게 소독해도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변 식당들 모두 같은 심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부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이 잇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까지 이 병원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병원은 임시 폐쇄 조치됐고 병원 건물 1층 상가들도 문을 닫은 상태다.

보건 당국은 “병원 방문 등의 이력이 있을 경우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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