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요 보직-산하기관에 과학자 전진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무부시장→과학부시장 명칭 변경
과학특별보좌관 임명하고 조직개편
4차산업 혁명에 맞춰 市위상 구축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 분야 전문가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 시장, 민병권 
과학특별보좌관, 김명수 과학부시장,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 분야 전문가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 시장, 민병권 과학특별보좌관, 김명수 과학부시장,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과학자와 과학 분야 전문 경영인을 주요 보직과 산하기관에 전진 배치했다. 그동안 국가가 담당해 왔던 ‘과학’ 영역을 시가 직접 나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허 시장은 25일 초대 과학부시장으로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원장을 임명했다. 종전 ‘정무부시장’을 ‘과학부시장’으로 바꾼 것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조직 개편 때에는 경제과학국을 일자리경제국과 과학산업국으로 분리해 과학산업 육성 전담 체계를 구축했다. 또 과학특별보좌관도 신설해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팀장을 지낸 민병권 박사를 임명했다. 올해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초대원장으로 한국화학연구원 고영주 박사를 선임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전형 뉴딜산업과 대덕특구의 지역연계 재창조사업을 담당한다.

이로써 대전시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방행정 거버넌스를 확고히 구축하게 됐다.

허 시장의 이런 시도는 그동안 정부 공모 또는 매칭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지역에 편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틀에서 벗어나 과학을 중심으로 지역에 맞는 사업을 개발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허 시장은 최근 김 부시장 임명장 수여와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과학부시장제의 도입은 과학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 과학기술과 시민 삶의 연결, 대덕특구의 적극적 참여 등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대한 국가와 지역의 혁신성장 이어달리기를 위해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혁신도시 대전에서 혁신적인 정책의 도입 등 대전시를 플랫폼으로 하는 다양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는 “허 시장이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덕특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며 “4차산업혁명특별시로서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할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과학자 전진배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