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구글 기프트카드 보내줘”…문자메시지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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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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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인들을 상대로 자녀를 사칭한 문자메신저 피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3시44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편의점에서 손님 A씨(62·여)가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긴 업주 B씨(38)가 스미싱 피해를 막았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 기법으로 전화가 아닌 메신저로 기프트카드 일련번호 사진을 요구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피해자가 구글 기프트카드 일련번호가 나온 사진을 전송하면 사기 일당이 이를 현금화해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식이다.

B씨는 젊은층들이 주로 구입하는 기프트카드를 고령인 A씨가 요구한 점을 수상히 여겼다.

B씨가 “어디에 사용하시려고 하시냐”고 묻자 A씨는 “아들이 이걸 사서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하자 스미싱 사기라는 것을 직감했다.

A씨가 “아들이 휴대전화 수리를 하고 있어서 전화가 되지 않는다. 구글 기프트카드라는 것을 사서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에게 이같은 수법이 신종 사기 범행이라고 설명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B씨의 침착한 대처로 A씨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신종 사기 수법 피해를 예방한 점주 B씨에게 이날 감사패를 수여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11시35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또 다른 편의점에서도 스미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C씨(60·여)가 편의점에서 구글 기프트카드 80만원 어치를 구입한 후 또 다시 80만원 상당의 카드를 구입하려다 점주의 제지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

C씨 역시 점주가 기프트카드 구입 이유를 묻자 “딸이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식 화정지구대장은 “스미싱 사기 기승에 편의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스미싱 예방 교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녀들과 직접 통화해 이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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