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기프트 카드 50만원 주세요”…편의점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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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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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CU’ 밴드 게시글 © 뉴스1
‘함께해CU’ 밴드 게시글 © 뉴스1
# 지난 9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 한 중년 여성이 급히 들어오더니 계산대 앞에서 우왕좌왕했다. 이내 계산대 앞으로 와 “구글기프트 카드가 어디 있느냐”며 묻더니 50만원어치를 가져와 내밀었다. 이를 수상하게 본 편의점 직원은 자초지종을 물었고, 보이스피싱인 것을 밝혀냈다.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상품권(구글기프트카드) 사기 사건이 빈발해지는 상황에서 편의점이 범죄 예방에 나섰다.

22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편의점 협의회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점주들이 보이스피싱 사례 등을 공유, 피해를 예방하는 일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울산의 CU 편의점 점주는 지난 9일 ‘함께해CU’ 밴드 게시글로 ‘구글 기프트카드 사기 사건 예방법’을 소개해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같은 시간대에 ‘CU가맹점주협의회 경남점주모임’ 밴드 등으로 복사돼 게시됐다.

이후 약 3시간 만에 50대중년 여성이 CU진주상평우신점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구글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려는 것을 편의점 점주가 자초지종을 안내해 막았다.

같은 날 CU울산신정훈민점에도 동일 수법의 사기 사건을 예방했으며, 전남 광양시의 CU광양매화점에도 동일 사건을 방지하는 등 CU가맹점주협의회 밴드를 통해 20여건의 사기 사건을 막았다.

동일 브랜드로 최대 회원수(5707명)를 보유한 ‘한국세븐일레븐점주협의회’ 네이버 카페에서도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 예방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점주가 보이스피싱을 두 번을 막았으며, 12일에도 자른 점주가 구글기프트 카드 사기 사건을 예방했다.

한편 지역 경찰서 등은 한국편의점주협의회 회원 단체에게 편의점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등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협조 요청을 하는 등 범죄 예방 공조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점주들은 경찰청과 연계한 ‘아동학대신고센터’와 아동 실종 예방 시스템 ‘아이CU’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생활 속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과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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