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3)이 동물용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왔다.
김철민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구충제 항암치료가) 분명히 실패했다”며 “지금 악화됐기 때문에,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저는 절대 (복용) 안 할 거다”라며 “왜냐하면 절대 암을 죽이지 못한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사실 처음에는 (구충제 항암치료에) 관심이 없었다”며 “최근 6년 사이 친형님 두 분이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저도 말기 암이다 보니까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찰나에 미국인 남성(조티 펜스)이 펜벤다졸 복용 후 3개월 만에 암 완치됐다는 영상을 보게 됐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용 초반엔 통증 같은 게 사라지는 것 같았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 나빠진 게 없고 좋아졌다”며 “식욕도 좋아지고 목소리도 돌아오고 해서 진짜 희망이 있구나 했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욕심이 생겨서 오전에는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을 먹고 오후에는 펜벤다졸을 복용했다”며 “복용량도 늘렸다. 원래는 일주일에 3번 먹고 4일 쉬었는데 닷새 먹고 이틀 쉬었다. 근데 5개월 정도 되니까 간 수치가 조금씩 오르고 또 암 전이됐던 데가 조금씩 더 크게 나타났다. 또한, 간에 무리를 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 경추 5번도 암이 더 커지고 다른 데도 암이 더 생겼다. 암 종양 수치도 1650까지 올랐다. 원래 최고 올랐을 때가 570~580대였다”고 했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해 “펜벤다졸은 항암 신약으로서의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펜벤다졸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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