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개천절 집회 통해 코로나19 전국 확산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2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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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까지 가급적 확진자 수 최소화 목표"
연휴 중 방역수칙 준수, 10·3 집회 자제 당부

정부는 추석 연휴와 오는 10월3일 개천절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라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덕분에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휴·집회로 대규모 인파가 이동할 경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 나와 “수도권과 그 외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은 아무래도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0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2명으로 집계됐다. 38일만에 100명 아래로 내려갔다. 같은 날 국내발생 확진자 수도 72명으로 닷새 만에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떨어졌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보통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면 1주~2주 사이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판단한다”며 “지난주 일요일(13일) 수치에 비해 이번 일요일(20일) 수치가 좀 줄었다는 부분은 거리두기의 효과가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20일), 내일(21일) 수치는 주말 검사량이 조금 줄어드는 효과도 반영된다”며 “화요일~목요일에 확진자가 많아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상황을 보면서 저희가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집회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려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 또 마지막에 개천절 집회가 예정돼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거리두기가 계속해서 엄격하게 지켜지지 어려운 상황들”이라며 “추석 때까지 (확진자 수가) 확실하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8.15 집회 같은 상황을 저희가 부딪혔을 때 전국으로 확산과 전파가 일어날 중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추석 전까지 가급적 확진자 수를 최소화시키는 부분들, 그리고 최소화한 부분이 추석연휴와 개천절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저희가 계속해 추석 연휴 기간과 개천절 집회와 관련돼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바로 그런 부분(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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