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 “말벌 활동 왕성… 산행-벌초때 주의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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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무덤주변에 집 짓는 장수말벌, 집 건드려 쏘이는 사고 자주 일어나

가을철 말벌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2057건이었다. 시기별로는 6월 124건, 7월 463건, 8월 1008건, 9월 1∼16일 348건이었다. 여름에는 꼬마쌍살벌 등이 주류를 이루고, 가을에는 각종 말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벌 중에서 등검은말벌은 도심 가로수, 아파트 지붕 등에 집을 짓기 때문에 시민들이 주의해야 한다. 땅속이나 무덤 주변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은 독성이 가장 강한 벌로, 가을 산행이나 벌초 때 벌집을 건드려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소방안전본부는 4일 벌 쏘임 사고 경보도 발령했다. 벌초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밝은 색 긴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벌초 작업 전에는 무덤 주변에 벌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무덤에 구멍이나 흙무더기가 있으면 장수말벌 집이 있을 수 있다.

벌의 공격을 받을 경우 낮은 자세로 벌집에서 20m 이상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나 과민성 쇼크가 올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최민철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가을이 되면 벌 활동이 더 왕성해져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성묘객과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말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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