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사고’ 춘천시 공무원 등 입건…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5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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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강대교 상류 1.6km 지점에서 의암댐 전복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0.8.7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8월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강대교 상류 1.6km 지점에서 의암댐 전복 사고 경찰정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0.8.7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 경찰 조사를 받던 춘천시 관계자들과 인공 수초섬 관리업체 관계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최근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춘천시청 소속 A국장과 과장, 담당 공무원 일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초섬 관리업체 관계자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와 각종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폭우가 쏟아지고 댐 방류가 이뤄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다수의 선박이 왜 무리한 수초섬 고박작업에 투입됐는지 등 사고경위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경찰은 춘천시청과 수초섬 관리업체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했고, 이어 같은달 21일 춘천시청 사무실 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밖에 경찰은 직접적인 사고원인과 별개로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에 대해서 업체 선정 등 사업 초기 과정부터 사고 당일까지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30분쯤 떠내려가는 인공수초섬을 고정하려다 민간보트와 경찰정,춘천시청 행정선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8명이 물에 빠져 5명이 숨졌고, 2명은 구조되고 1명은 실종상태다. 현재 실종자 상태인 기간제 근로자 1명의 가족은 15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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