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신고 7개 단체, 한글날에도…경찰 “금지 통고 진행중”

김소영 기자 입력 2020-09-10 20:50수정 2020-09-1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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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 News1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신고가 이어져 논란인 가운데 한글날(9일)에도 7개 단체가 18건의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이미 개천절 집회를 신고했던 단체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찰은 집회 금지를 통고하고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한글날에 신고 된 집회 18건(10일 오전 기준)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9일 종로구 교보빌딩 앞 등 2개 구역에 각각 2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종로구와 중구, 서초구 등 8개 구역에 각각 4000명이 모인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

인원은 작지만 진보 성향인 단체들도 집회를 신고했다. 민중민주당은 광화문 KT 빌딩 앞에 100명을,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은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10명 규모로 신고했다.

7개 단체 가운데 자유연대와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민중민주당 등 6개 단체는 개천절에도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던 단체들이다. 이들 단체는 경찰의 금지 통고에도 일단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만큼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 말했다. 앞서 경찰은 개천절에 집회를 신고한 단체들에 대해서도 금지 통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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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집회 개최 의사를 밝힌 단체도 있다.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뒤 만들어진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다른 시민단체 3곳과 연합해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7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방역당국을 비판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아직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주쯤 할 계획이다. 만약 집회 금지가 내려지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내겠다”며 “정부는 집회를 막지만 말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집회결사의 자유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단체들이 추석 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부여해 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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