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편의점 야외테이블 치우니…박스 깔고 음주 ‘뭇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2일 19시 46분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밤늦게 취식하는 손님들을 막기 위해 야외테이블을 없앤 편의점에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플라스틱 박스를 의자와 테이블 삼아 음주하는 손님이 생긴 것이다.

2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편의점 야외테이블 뺐다가 벌어진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플라스틱 박스를 테이블과 의자로 이용해 음주하는 손님 4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박스를 뒤집어 의자로 활용한 채 가운데 놓인 박스에는 술과 안주를 놓았다.

이를 올린 네티즌은 “코로나 때문에 야외테이블 빼니까 박스 훔쳐가서 골목에서 저러고 있다”면서 “가라고 해도 여긴 편의점이 아니지 않느냐더라. 두 팀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밤 9시 이후 식당과 술집의 매장 영업이 제한됐다.

그러자 사람들이 편의점 야외테이블을 찾기 시작했다. 매장 안이 아닌 밖은 괜찮다는 생각에 야외로 몰린 것이다.

결국 방역당국은 수도권 모든 편의점에 대해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편의점 내 및 야외 테이블에서 취식이 불가능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이를 교묘하게 어기면서까지 음주를 즐긴 손님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하지말라고 하면 하지마라”, “저러다 코로나19 걸리면 치료비 청구해라”, “왜 저러냐” 등 비난했다.

한편 서울시와 인천시 등은 밤 9시 이후 편의점 취식 행위에 대해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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