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합창·식사…광주 교회감염 30명 중 27명 ‘성가대원’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7일 13시 24분


27일 오전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가 폐쇄돼 있다. 이날까지 이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했다. 2020.8.27/뉴스1 © News1
27일 오전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가 폐쇄돼 있다. 이날까지 이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했다. 2020.8.27/뉴스1 © News1
광화문 집회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광주 북구 성림침례교회로 확산한 가운데 이 교회 확진자 30명 중 27명이 성가대원으로 밝혀졌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성림침례교회 확진자 30명(광주 297번~326번)의 90%에 해당하는 27명이 찬송가를 부르는 성가대원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성가대원들이 예배에 부를 찬송가 연습을 위해 서로 밀접접촉했고 예배 중에는 찬송가를 부르며 비말 전파를 확산해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가대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찬송가를 불렀다는 진술과 더불어 교회에서 함께 집단으로 식사를 한 정황이 포착돼 추가 확산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교회 내부 CCTV가 폭우에 침수돼 고장이 나면서 찬송가를 어떤 형태로 불렀는지 확인은 어렵지만 GPS 분석을 통해 감염 확산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성림침례교회 671명을 전수조사하고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27명을 포함해 이 교회 성가대원은 50명으로 이들 역시 코로나19 검사 후 격리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광주 252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42명 발생했다.

21일 2명, 22일 7명, 24일 1명, 25일 1명이 발생하다 전수조사를 시작한 이후 26일 31명이 발생했다. 26일 확진된 31명 중 30명은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이며 이중 27명이 성가대원으로 확인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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