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급증…소방당국 대응체제 강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6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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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온열질환자 905명…장마 이후 3.4배↑
"야외활동 자제하고 이상 증세땐 119로 신고"

소방당국이 폭염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한다. 무더운 날씨로 온열질환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26일 소방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9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8명이 사망했다.

월별로는 이달 들어서만 329명의 온열질환이 발생해 7월의 96명보다 3.4배 늘어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끝난 직후 찾아온 폭염 속 수해 복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온열질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방청은 현재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국 1만여 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모든 구급차에는 얼음 조끼·팩과 생리식염수, 소금 등 폭염대응 구급 물품을 비치하고 산소투여와 정맥주사 등의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급차가 환자 이송 중일 때를 대비해 펌프차에 구급 물품을 실은 ‘펌뷸런스’ 1420대도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지정해둔 상태다.

또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축산농가와 취약계층 급수지원을 계속한다. 최근 3개월 간 453차례 출동해 약 1730t의 급수를 지원한 바 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무더운 날 야외활동을 자제하되 장시간 활동했을 경우 그늘이나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이상 증세가 보이는 경우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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