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꼬집고 뺨 때리고” 울산 북구 어린이집 학대 의혹…경찰 수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4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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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쌍둥이 원생 부모 맘카페 글 게시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난 쌍둥이 아이를 비롯한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4세 원생이 보육교사로부터 학대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아동 부모가 지역 한 맘카페에 ‘아이가 새벽마다 잠꼬대를 하거나 끙끙대며 엄마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자신을 피해 원생 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보육교사가 4살난 쌍둥이 아이들을 엉덩이, 머리 등을 때리고 온몸을 꼬집거나 휴대전화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 물으니 화장실에서 맞았다고 했다”며 “화장실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다”고 말했다.

또 “왜 엄마한테 말 안했냐고 물으니 ‘선생님이 말하지 말라고 그랬어. 엄마 힘들다고’라고 아이가 답했다”며 “아이들이 어린이집 이름, 선생님, 어딜 어떻게 맞았는지를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의 아이들 외에도 피해 아동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작 피해를 입은 우리 아이들은 퇴소해 친구마저 잃었는데 해당 교사는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며 한탄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학대 정황을 확인하는 한편,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을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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