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에 병상 부족 우려…광화문집회 5300명 검사해야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3일 19시 27분


코멘트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구급차가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구급차가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연속 세 자릿 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광화문집회 등 검사 대상자 역시 급증하면서 병상 확보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주말 사이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80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929명이 됐다.

서울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는 6일 연속 100명을 넘기며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132명을 시작으로 19일 151명, 20일 135명, 21일 126명, 22일 128명 순으로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광화문집회 등 성북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검사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서울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자 가운데 5300여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아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집회 당시 광화문 등 인근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민 명단 1만576건을 확보한 뒤 이중 실제 조사 대상 6949건을 추렸다. 현재까지 진단 검사가 실시된 건수는 1622건(양성 17명)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생활치료센터 등 병상을 확보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기준 수도권 공동병상가동률은 63.9%”라며 “확진자 폭증에 따라 배정이 늦어진 환자의 경우 이날 아침부터 순차적으로 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 26일부터 은평소방학교 173병상. 27일부터 시립병원 내에 일반 병상도 58개 추가 확보한다”며 “이 밖에 문래동 유스호스텔, 이천 국방어학원, 경기도 소재 공공시설 등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병상가동률은 19일 80.8%까지 올라갔다가 현재 60%대로 떨어진 상태다. 21일부터 인천시, 경기도 등과 수도권 공동병상을 가동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