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순차적 집단휴진에 들어간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2020.8.21/뉴스1 (수원=뉴스1)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는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21일 무기한 집단 휴진(파업)을 시작했다. 전공의 무기한 파업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후 20년 만이다. 파업 첫 날에는 필수분야 인력이 제외됐고, 근무연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라 큰 혼란이 없었다. 그러나 다음 주 전공의 전체를 비롯해 전임의(펠로우)와 봉직의(페이닥터) 그리고 대한의사협회(의협) 소속 개원의 파업까지 예고돼 있어 심각한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수도권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와 의료계는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파업 중단을, 의료계는 정책 철회를 이른바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파업 첫 날에도 양측은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진료개시명령과 (의사)면허에 가해지는 여러 조치가 있다”며 “협의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예정대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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