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확진 전광훈, 당장 소환조사는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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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정오 기준 315명을 넘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마저 확진됨에 따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을 방역차량이 소독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정오 기준 315명을 넘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마저 확진됨에 따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을 방역차량이 소독하고 있다. 2020.8.18/뉴스1 © News1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 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슴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에 대해 “광복절인 15일 내사에 착수했다”면서도 “소환 조사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18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가 확진자로 분류돼 별도 공간에 있다”며 “조사가 가능한지, 시기 늦춰야 하는지 보건 당국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청장은 ‘전 목사 출석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방역 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16일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는 전 목사를 포함해 최소 320명으로 추정된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저녁 병원 이송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웃으며 휴대전화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방역 방해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청장은 “방역 방해 의혹과 관련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지난 15일 내사에 착수한 상태고, 서울시와 정부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감염병 예방법 위반과 방역 방해를 병합해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 목사가 허위로 신도 명단을 작성해 제출했다는 혐의에는 “말하기 이른 단계”라며 “확인 작업을 거쳐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 목사를 대상으로 언론이 문제 제기하는 부분은 잘 보고 있다”며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수사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을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장 청장은 “집회·시위의 자유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국민 생명을 위협할 경우 법원도 집회 금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판단했다”며 “당일 감염병 예방법 상 집회금지 명령을 위반한 경우도 있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장 청장은 “공무 집행을 방해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한 30명을 체포했다”며 “14명은 공무집행 방해, 16명은 해산명령 불응에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혜화·관악·광진 경찰서 소속 경찰관 총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감염 경로가 어땠는지 방역당국의 결과(통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참고로 해당 직원들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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