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폭우 대비 피해방지 시스템 재정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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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청장 “민간전문가 참여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

기록적인 폭우로 유례가 드문 산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산림청이 피해 방지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박종호 산림청장(사진)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번 장마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 마련, 피해 방지 시스템 점검 계획 등을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산림 분야에서 발생한 피해(12일 오후 4시 현재 잠정치)는 사망 7명, 실종 2명, 부상 4명, 산사태 1548건(627ha), 산지 태양광발전시설 피해 12건(1.2ha)으로 피해액은 총 993억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가장 컸고, 재산 피해는 건수로는 역대 최대였다.

산림청은 피해 방지를 위해 장마기간 산사태 우려지역 예방·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사태 정보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알렸다. 앞서 산사태 취약지역(2만6238곳)에 대한 예방 사업을 진행했다.

산림청은 현재의 산림 피해 방지 시스템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이용석 산림청 대변인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올해 같은 강우가 재연될 경우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게 산림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국장을 단장으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림 피해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13일부터 전국 현장에 보낸다. 올해 처음으로 산림 피해 조사·복구 계획에 드론(무인기)을 활용한다.

산사태 취약지역 기초 조사를 기존 5000곳에서 2만 곳으로 확대해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산사태 하루 전에 예보가 가능하도록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기존의 산림 피해 대책 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발굴·구축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박종호#정부대전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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