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 저학년 2학기엔 ‘매일 등교’하나…“학부모 민원 가장 많은 연령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3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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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지난 4월29일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공부하고 있다. © News1
서울 강서구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지난 4월29일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공부하고 있다. © News1
초중고교의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지방 시도교육청이 속속 ‘매일 등교’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서울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매일 등교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학교들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등교 일수 유형을 조사 중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등교 인원 제한을 기존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지역 상당수 초등학교는 설문조사에서 저학년의 경우 ‘매일 등교’ 또는 ‘주4회 등교’를 선택지로 제시하고 있다. 앞서 3일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2학기 운영 방안’은 초등학교 등교 유형 예시로 △1·2학년 매일, 3~6학년 주2,3회 △1·2학년 주4회, 3~6학년 주3회 △1·2학년 매주, 3~6학년 격주 등교의 3가지를 제시했다. 저학년은 최소 주 4회 등교하는 셈이다. 1학기에는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하는 학교가 많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저학년은 학교 적응을 위한 기본기를 닦아야 하는 시기인 데다 혼자서 학습을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나이”라며 “매일 등교하게 해달라는 학부모 민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도 저학년”이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초등 저학년의 등교 일수를 늘릴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최근 수도권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내 초등학교 표준 교실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7.5m, 9m. 학급당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1m 정도의 거리 두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밀집도가 높아지면 감염 위험도 커지는 만큼 급식실뿐 아니라 교실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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