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지금이 5월초 이태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3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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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8월 수도권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방역당국이 판단했다. 감염원을 추정할 수 없는 집단감염이 곳곳마다 발생해 조용한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당국은 현 상황이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당시 벌어졌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때보다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서울 수도권의 상황은 과거 5월 초에 발견됐던 이태원의 유흥시설 등의 상황보다 더 심각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위기 상황 판단의 근거는 조용한 전파로 인한 연결고리가 없는 환자집단의 발생 때문이다. 이번 주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개척교회 개별 감염 사례와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학교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 연관성을 찾지 못한 사례들이 늘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특별히 수도권, 서울 같은 경우는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해서 방문판매 등을 통해서도 발견이 됐습니다만 (드러나지 않은)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져 온 것이 결국 어느 정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판단하고 있어 더욱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동시 다발적인 집단감염 발생의 원인으로는 이달 8월 4일부터 일부 유흥주점의 영업이 재개돼 활동 인구가 늘었고, 최근 장마로 인해 실내 인구 및 대중교통 밀집도 증가 환경을 꼽았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감염자 재생산지수가 수도권에서 지난 주까지 ‘1’이 채 안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최근에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실내생활을 하고, 대중교통 내 밀접 환경 등 여러 영향이 중복돼 있기 때문에 현재 상당히 위기인 상황”이라고 거듭 우려감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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