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여중생 목 졸라 숨지게 한 고등학생 구속영장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15시 13분


코멘트
대구 강북경찰서는 12일 중학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고등학생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생 A 군(16)은 10일 오전 8시 25분 경 북구 무태교 인근 둔치에서 중학생 B 양(15)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A 군은 직접 119에 문자메세지를 넣어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19 상황실 대원의 요청에 따라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B 양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군을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를 진행했다. A 군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횡설수설 하자 의구심을 가진 경찰은 A 군을 피의자로 보고 취조를 시작했다. 혐의를 부인하던 A 군은 결국 범행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과 B 양은 한 달 전부터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B 양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고 사인을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확인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