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생방중 곡괭이로 유리창 깬 40대에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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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6일 14시 37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서울 여의도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에서 난동을 부린 A 씨(47)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4일 오후 경찰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곡괭이로 유리창을 깨부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 씨를 체포했다.

이날 라디오 스튜디오에는 KBS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당시 A 씨는 큰 곡괭이를 이용해 유리창을 깼다. A 씨의 가방 안에는 작은 곡괭이 2개와 가스총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6일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다. 이에 프로그램의 대체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정민의 뮤직쇼’ 제작진은 사고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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