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연평어장 상반기 꽃게 어획량 25%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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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옹진군 연평어장의 올 상반기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25%나 줄어들었다.

4일 옹진군에 따르면 상반기(4∼6월)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15만4895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20만7466kg)보다 25.3% 줄었다. 이는 2016년(15만7800kg)과 2017년(62만364kg), 2018년(19만2144kg) 등과 비교해도 어획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어획량이다.

연평어장의 상반기 어획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어획고는 49억8600만 원으로 지난해(44억2200만 원)보다 오히려 12.8% 늘었다. 이는 꽃게 어획량 감소에 따라 위판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5월 인천 옹진수협에서는 상품 암꽃게가 1kg당 최고 4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소래포구어시장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꽃게 가격도 덩달아 급등해 1kg당 6만 원 이상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연평어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서해안의 대표적 꽃게 주산지로 유명했으나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 295만kg을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68만4000kg에 그쳐 가장 적은 어획량을 기록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옹진군#연평어장#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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