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없고 마스크 착용’ 광주 191번 감염경로 미궁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3일 15시 12분


에어컨 등 환경검체 24건 모두 음성 판정
방역당국 이동동선 범위 확대해 역학조사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고 마스크까지 착용했는 데도 양성 판정을 받았던 광주 19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191번 확진자 A씨(30대 여성)가 근무했던 광주 모 치과병원에서 채취한 환풍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문손잡이, 컴퓨터, 전등스위치 등의 환경검체 24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 13일 병원을 방문한 172번 확진자(배드민턴 동호회원발 감염)와 같은 시간대 병원에서 함께 체류했으나 접촉하지 않았고 당시 N95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와 간호사, 환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경검체를 채취했었다.

광주 모 휴대폰대리점의 경우 확진자 발생 후 방역이 완료된 11일 뒤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검체도 음성 판정이 나오자 감염경로 추적 역학조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방역당국은 172번 확진자의 손녀 2명도 추가 감염된 점에 주목하고 이들 손녀들이 치과병원을 방문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또 A씨의 이동동선을 한 달 가량 범위를 넓혀 감염원과 접촉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경검체를 채취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와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동동선 확인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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